KIA 타이거즈가 7년여만에 페넌트레이스 선두에 나서자 팬들이 '구름관중'으로 보답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4일 잠실구장에는 마치 포스트시즌을 연상케할 정도로 KIA 타이거즈 팬들로 가득찼다. 이미 경기전부터 잠실구장 일대는 KIA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많은 팬들이 매표소앞을 일찌감치 찾아 표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꼬리에 꼬리를 문 줄이 지하철역 입구까지 늘어섰다. 한꺼번에 많은 팬들이 몰리면서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교통도 크게 혼잡해져 평소보다 운동장에 진입하는 시간이 30분 정도 늦어졌다. 이미 인터넷 예매를 통해서는 이날 티켓중 1만표가 팔려나간 상태였다. '티켓 전쟁'끝에 운동장에 입장한 KIA 팬들은 3루측 원정 내야석을 가득채운 것은 물론 LG쪽 외야석까지 채울 정도였다. 마치 어느 쪽이 원정팀인지 구분이 안가는 상태였다. 관중석 3분의 2는 KIA 팬들로 이날 잠실구장은 거의 만원관중이었다. 물론 LG 팬들도 1루쪽 홈응원석을 가득 채웠지만 KIA 노랑막대 풍선 물결에 못미쳤다. 이처럼 KIA 팬들이 잠실구장을 많이 찾은 것은 당연히 팀이 거센 상승세로 선두로 올라서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 때마침 휴가철을 맞은 것도 많은 관중 입장의 한 요소이다.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4일 잠실 경기장에서 열렸다. 잠실구장을 가득 채운 KIA 팬들. /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