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 김택용, 변형태에 무너지며 MSL 8강 탈락
OSEN 기자
발행 2009.08.04 20: 40

'혁명가' 김택용(20, SK텔레콤)이 무너졌다. 서슬퍼런 '광전사' 변형태(22, CJ)의 무시무시한 맹공 앞에 MSL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리던 김택용의 바람은 차기 MSL로 미뤄지게 됐다. 변형태는 4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아발론 MSL 2009 8강 C조 김택용과의 경기서 지난 7월 23일 치른 1세트를 따낸 유리한 상황서 출발했지만 전략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김택용의 반격에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두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변형태는 생애 첫 MSL 4강 진출에 성공하며 김명운 한상봉 경기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게 된다. 반면 32강을 통과할 경우 모두 MSL 결승에 올랐던 김택용은 이번 아발론 MSL서 변형태에 무너지며 신화를 접어야했다. 최강 프로토스 김택용을 상대로 광기어린 공격력에 노련미를 자랑하는 변형태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된 한 판 승부였다. 특히 김택용은 자타가 공인하는 에이스로 이번 MSL 32강부터 8강 1세트까지 전승을 기록했던 변형태지만 쉽사리 승리가 쉽게 점쳐지지 않은 경기였다. 스타일리스트 김택용의 경기는 내용부터가 달랐다. 4일 열린 2세트부터 상대의 허를 기막히게 찌르는 다크템플러 등 색깔있는 플레이로 접전 상황을 연출했다. 3세트 패했지만 물량을 폭발시키며 전략에 변화를 준 김택용은 4세트 초반 전진 게이트웨이에 이은 노련하게 한 방 공격을 보기좋게 성공시키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4강 진출의 대미는 5세트서 판가름났다. 5세트 출발부터 김택용의 압박이 변형태의 진영을 계속 흔들었다. 드라곤으로 입구를 두드리던 김택용은 리버로 변형태의 본진을 휘저으며 무섭게 몰아쳤다. 변형태가 가까스로 김택용의 공격을 걷어냈지만 김택용은 비잔티움3 맵의 남쪽 지형을 모조리 차지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여기서 또 하나의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변형태에게는 끈기가 있었다. 김택용의 맹공을 막아내기 급급하던 변형태는 드롭십과 벌처로 김택용의 후방을 지속적으로 타격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결국 자원줄이 막힌 김택용은 변형태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고 항복을 선언하며 패배의 쓴 잔을 마시고 말았다. ◆ 아발론 MSL 2009 8강 3회차. ▲ 김택용(SK텔레콤 T1) 2-3 변형태(CJ 엔투스). 1세트 김택용(프로토스, 11시) 변형태(테란, 1시) 승. 2세트 김택용(프로토스, 5시) 승 변형태(테란, 9시) 3세트 김택용(프로토스, 11시) 변형태(테란, 5시) 승. 4세트 김택용(프로토스, 3시) 변형태(테란, 9시). 5세트 김택용(프로토스, 5시) 변형태(테란, 1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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