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악물고 했어요". 그동안 MSL과 인연이 없었던 '광전사' 변형태(22, CJ)가 노장의 투혼을 보여줬다. 변형태는 강력한 우승 후보를 '혁명가' 김택용을 깨고 MSL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MSL 8강 김택용과의 경기를 승리한 뒤 변형태는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고 싶었는데 승리해서 너무 기쁘다"라며 "언젠가는 우승을 한다는 말을 한 적이 많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내가 한 말은 지키고 살아왔다고 했는데 돌아보니깐 그렇지 않았다. 나 자신에게 화가났고 상대가 김택용 선수지만 반드시 이겨야겠다고 다짐하고 나왔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8강전서 변형태는 장기인 투 팩토리 체제가 아닌 운영으로 김택용을 제압했다. 그동안 자신이 보여줬던 프로토스전과은 180도 다른 모습. 변형태는 자신의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투 팩토리는 그동안 많이 사용해서 안 통할 것 같았다. 운영으로 경기를 풀어간다는 사실이 만만치가 않았고, 또 상대가 김택용 선수가 운영으로 이길까 걱정이 많았다. 최대한 잘 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잘 풀렸다". MSL 4강 진출 이외에도 클래식서 결승에 오른 것에 대해 변형태는 "나는 항상 자극을 기다리고 있다. 또 무시받고는 못사는 성격이다. 정말 이를 악물고 경기에 임했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쉽게 놓치지 않겠다. 꼭 우승을 잡겠다"라고 우승에 대한 강한 염원을 드러냈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