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연타석포 등 6타점 기염’ KIA, 5연승으로 선두고수
OSEN 기자
발행 2009.08.04 21: 20

거칠 것이 없다. 지난 주말(2일) 7년여만에 페넌트레이스 선두에 오르는 감격을 누린 KIA 타이거즈가 투타 호조로 거센 상승세를 이어가며 1위를 고수했다.
KIA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최희섭의 연타석 홈런포 등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2-2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올 시즌 처음으로 5연승을 구가하며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반면 LG는 최근 5연패를 당하며 ‘가을 잔치’가 점점 더 멀어지게 됐다.
이날도 KIA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최근 득점 찬스를 잡으면 집중타를 터트리는 KIA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2사후 장성호가 우익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자 다음타자 최희섭이 LG 우완 선발 김광수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려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기선을 잡은 KIA 타선은 2회에도 집중타를 날렸다. 선두타자 김상훈의 안타와 이종범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에서 김선빈이 보내기 번트 대신 강공으로 밀어붙여 LG 우익수 이진영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날려 한 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1사 2, 3루서 이용규가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터트려 2점을 보태고 김원섭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아 5점째를 뽑았다.
마운드에서 선발 양현종이 무실점으로 쾌투하며 버티는 동안 KIA 타선은 5회에도 선두타자 장성호의 볼넷으로 나가 만든 1사 3루 찬스에서 김상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 승기를 굳혔다. 이어 6-0으로 앞선 7회에도 최희섭의 좌월 스리런 홈런포로 3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회 3점을 추가, LG 마운드를 녹다운시켰다.
최희섭은 9회초에도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려 이날 연타석 홈런포 등 3안타로 6타점을 쓸어담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25호 및 프로야구 통산 610호이자 개인 통산 2호 연타석 홈런포였다. 시즌 19호에 이어 20호까지 기록했다.
KIA 좌완 선발 양현종은 이날 최고구속 시속 150km에 이르는 빠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골고루 섞어던지며 LG 타선을 8이닝 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최근 3연패 마감과 동시에 LG전 3연승이다.
양현종의 호투에 눌리던 LG 타선은 0-9로 뒤진 7회말 공격서 1사후 박경수의 안타와 조인성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만회, 영패를 면했다. LG는 선발 김광수가 초반에 대량실점으로 무너지고 타선이 양현종의 호투에 말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광수는 5이닝 6실점의 부진한 투구로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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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1사 1,3루서 KIA 최희섭이 좌월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최태원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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