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구원 실패 후 쑥스러운 구원승(종합)
OSEN 기자
발행 2009.08.04 21: 45

[OSEN=박종규 객원기자] 야쿠르트 임창용(33)이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으나, 팀 타선의 도움으로 쑥스러운 구원승을 올렸다. 임창용은 4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경기에 등판, 팀의 1점차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곧 이은 연장 10회초에 팀 타선이 역전에 성공해 임창용은 구원승으로 시즌 4승(1패 24세이브)째를 챙겼다. 야쿠르트가 4-3으로 앞선 9회말, 마츠오카에 이어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임창용은 첫 타자 모리카사를 상대했다. 풀카운트 접전을 펼치던 임창용은 6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모리카사가 잡아당긴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첫 번째 피홈런인 동시에 두 번째 자책점을 허용하는 순간이었다. 4-4 동점을 허용한 임창용은 다음 타자인 시모조노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얻어맞았다. 무사 2루 상황에서 이날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긴죠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뒤, 이시카와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1사 2,3루의 상황을 맞이했다. 우치카와를 또다시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임창용은 무라타를 좌익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이때 3루주자가 홈으로 향했으나, 좌익수 아오키의 홈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시즌 25세이브를 노리던 임창용은 1이닝 2안타 2볼넷 1자책점을 허용, 시즌 평균자책점이 0.42로 높아졌다. 10회초 공격에 나선 야쿠르트는 2사 1루 상황에서 아이카와의 2루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야쿠르트는 10회말 이가라시를 투입해 승리를 지켰다. 승리는 임창용에게 돌아갔고, 이가라시가 세이브를 챙겼다. 임창용은 지난 6월 21일 세이부와 경기에서 블론세이브 후 팀의 역전에 힘입어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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