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K 9승' 홍상삼, "신인왕 이야기는 시기상조"
OSEN 기자
발행 2009.08.04 22: 06

"롯데 전서 데뷔 첫 승 거둬서 그런지 편한 듯 하다".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래도 호투라고 부르기에 충분했다.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오르고 있는 홍상삼(19. 두산 베어스)이 데뷔 이후 최고의 쾌투를 선보이며 시즌 9승(2패, 4일 현재)째를 따냈다. 홍상삼은 4일 마산 구장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6이닝 동안 총 91개(스트라이크 58개, 볼 3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9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시즌 9승을 따냈다. 선발진이 취약한 두산 특성 상 홍상삼의 놀라운 활약은 더없이 팀에 도움이 되었다. 경기 후 홍상삼은 "커브를 평소보다 많이 던졌고 전체적인 변화구-직구 제구가 잘되었다"라며 경기를 평했다. 특히 홍상삼은 이날 승리로 롯데 전서만 4승(무패)을 거두며 새로운 롯데 킬러로 우뚝 섰다. 그에 대해 묻자 홍상삼은 "롯데 전에서 데뷔 첫 승(5월 1일 5이닝 1실점)을 거둬서 그런 지 롯데 원정서는 마음이 편한 것 같다"라며 "용덕한(28) 선배가 마스크를 쓰고 앉아 있으면 희한하게 더 편하다"라며 안방마님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홍상삼은 현재 팀 동료 이용찬(20), KIA 신인 내야수 안치홍(19) 등과 신인왕좌를 놓고 다투고 있다. 그에 대해 묻자 홍상삼은 난감해하며 "신인왕 욕심에 대해 지금 이야기하기는 시기상조다"라며 손을 가로 저었다. 원정 첫 경기 승리를 거둔 김경문 두산 감독은 "홍상삼이 마운드에서 안정된 피칭을 펼쳤고 야수들이 집중력 있게 적극적으로 공격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라며 선수들에 공을 돌렸다. 반면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좋은 공격으로 득점 루트를 찾아야 추격전을 벌일 수 있다"라며 반성점을 찾았다. 양 팀은 5일 선발 투수로 각각 강영식(28. 롯데)과 김선우(32. 두산)를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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