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LG, 팬을 위해 ‘무기력을 떨쳐내야 한다’
OSEN 기자
발행 2009.08.05 08: 28

지치고 힘든 상황이다. 7월말까지 연일 결승전을 치르며 ‘가을 야구’를 향해 달려왔지만 순위 다툼에서 밀려나며 피로도가 몰려오고 있다. 하지만 작년보다도 더 많이 야구장을 찾아 응원해주고 있는 팬들을 위해 더 이상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 순위 싸움에서는 하위권으로 뒤처졌지만 매경기 최선을 다해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응원에 열심인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야 한다. LG 트윈스가 최근 5연패에 빠지면서 ‘무기력’하다. 특히 타선의 침체가 심하다. 시즌 중반까지 타격 1위를 질주하며 가공할 파괴력을 보여줬던 타선이 최근 물에 젖은 방망이가 됐다. 최근 5연패 과정에서 3번의 한 점차 패배 등 타선이 깊은 슬럼프에 빠져 있다. 지난 2일 목동 히어로즈전 5회부터 4일 잠실 KIA전 7회 조인성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뽑기까지 무려 12이닝 무득점을 기록했다. 1이닝에 8점도 뽑아내는 등 5, 6점을 쉽게 빼내던 올 시즌 초중반과 비교하면 심각한 ‘득점 빈곤’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주포 페타지니가 2일 히어로즈전 초반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발등을 맞고 빠지면서 응집력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한 득점 빈곤이다. 전체적으로 타선에 ‘무기력증’이 걸려 투수의 호투를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있다. 시즌 종반에 순위 싸움에 밀려나 피로도가 몰려온 탓이지만 팬을 위해서는 마지막까지 힘을 내야 한다. LG는 올 시즌 작년보다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 응원했다. 4일 2만5876명이 관전, 올 시즌 입장관중 누계에서 70만명을 돌파, 작년 총관중(80만662명)에 다가서고 있다. 올 시즌 현재 71만2060명이다. 올 시즌에는 관중 집계 방식을 연간회원권 관중을 제외하고 순수 입장관중만을 체크하는 것으로 변경했는데도 작년보다 훨씬 많은 관중이 찾아온 것이다. 경기장에 오지 않은 연간회원을 집계로 잡던 작년보다 한 경기 평균 3000명 정도가 집계에서 줄었음에도 한 경기 평균 1만5천명 관중으로 지난 해보다 늘어났다. LG 구단 관계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관중은 21% 정도 증가했다. 객단가(1인당 운동장 입장료)도 7천원에 조금 못미치며 작년보다 50% 이상 수익이 늘어났다”고 밝히고 있다. LG 구단은 올 시즌 남은 홈경기 16경기서 95만 안팎의 관중동원을 예상하고 있다. 올 시즌 목표 관중이었던 73만명을 훨씬 뛰어남은 수치이다. 올 시즌 프로야구 전체가 흥미로워진 부분도 있고 LG가 중반까지 치열하게 싸우며 팬들에게 즐거운 야구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처럼 막판까지도 운동장을 찾아 응원해주고 있는 팬들을 위해서 선수단이 힘을 내야 한다. 지금처럼 무기력한 모습이면 순위에 상관없이 응원해주고 있는 팬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다. ‘단 한 명의 팬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한다’는 말처럼 LG 선수단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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