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파트너'를 통해 미스코리아(이하 미코) 출신 연기자 대열에 합류하게 된 이하늬가 시청자 호평을 받고 있다. '파트너'에서 매력과 지성을 겸비한 팜므파탈 변호사 정원으로 분한 이하늬는 미코다운 빼어난 외모에 초보답지 않은 연기력까지 선보이는 중이다. 같은 미코 출신 연기자 손태영이 꾸준한 작품 활동에도 불구, 아직까지도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는 데 반해 이하늬는 시청자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았다. 이하늬는 '파트너'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다. 처음부터 연기자의 꿈을 갖고 있었다. 연기를 해보니 너무 재밌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그녀의 오랜 숙원을 몰랐던 일각에서는 '이하늬도 연기 하냐, 미코 출신 후광으로 무작정 연기하겠다고 나서는 것 아니냐'는 식의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사실 미코 대회는 연예계, 연기자 등용문으로 여겨질 정도로 수많은 연기자들을 배출해왔다. MBC '선덕여왕'의 미실 역으로 탁월한 연기력을 입증하고 있는 고현정(89년 선)과 '내조의 여왕'의 김남주(92년 경기 진), 다양한 필모그래피를 지니고 있는 성현아(94년 진)와 염정아(91년 선)가 대표적인 예다. 이 외에도 김혜리(88년 선) 김성령(88년 진) 오현경(89년 진) 이승연(92년 미) 김사랑(00년 진) 등이 연기자로 활동 중이다. 특히 고현정은 미코 출신 연기자들의 롤 모델 격이다. 세월의 흐름에도 여전한 미모는 물론 '모래시계'의 청초한 이미지부터 최근 '선덕여왕' 속 팜므파탈 캐릭터까지 발군의 연기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또 김남주나 성현아, 염정아 등도 미코 출신 연기자 중 성공사례에 해당한다. 이들의 성공은 미코 출신다운 빼어난 외형적 조건도 물론 한몫했거니와 연기력까지 뒷받침된 끝에 이뤄졌다. 이제는 미코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배우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하늬 역시 첫 작품에서 합격점을 받아낸 데 안주하지 않고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배우 이하늬'로서의 이름값을 하게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도회적이고 세련된 이미지 때문에 배역 상의 제한이 따를까 우려를 사기도 하지만 연기력으로 승부한다면 충분히 불식시킬 수 있다. 이하늬가 미코 출신 연기자들의 성공 전례를 따르며 차세대 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issu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