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강영식이 오랜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3승 2패 8홀드 2세이브 평균 자책점 4.21을 기록 중인 강영식은 삼성 시절이던 지난 2003년 8월 10일 대구 LG전 이후 2187일 만에 선발로 나서게 되었다. 이는 좌완 선발 장원준이 어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서 사라졌기 때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강영식에 대해 "강영식은 타자와 싸울 능력을 갖추고 있다. 3-4이닝 정도 소화한다면 그 정도라도 괜찮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강영식이 초반 두산 타선을 어떻게 봉쇄하느냐에 따라 롯데의 마산 구장 '8연패 끊기'가 달려 있다. 최근 3년 간 강영식의 두산 전 성적은 1승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1.42. 짧게 짧게 던지기는 했지만 성적은 괜찮았다. 타자와 싸울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로이스터 감독의 발언이 저절로 떠오르게 마련. 롯데가 두산과의 남은 2경기서 어떻게 싸우느냐에 따라 치열한 선두 경쟁이 그대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가 달려 있다. 따라서 강영식의 5일 활약이 더없이 중요하다. 두산은 개막 선발 김선우를 내세운다. 올 시즌 7승 7패 평균 자책점 4.89를 기록 중인 김선우는 미국서도 후반기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던 적이 많다. 김선우는 후반기 첫 경기인 지난 7월 30일 대전 한화전서 5⅔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현재 구위에도 큰 문제가 없는, 개막 당시와 큰 차이가 없는 상황. 두산은 약속의 땅 마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으며 롯데는 홈 팬들 앞에 굴욕을 보여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farinel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