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투쟁심이 부족한 '부드러운' 축구?
OSEN 기자
발행 2009.08.05 10: 55

오는 9월 이집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청소년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 감독의 청소년대표팀에 숙제가 떨어졌다. 바로 한국 축구 특유의 강인한 플레이다. 청소년 대표팀은 지난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수원컵 국제청소년대회 이집트와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날 대표팀은 경기 초반 거친 플레이를 펼치며 압박했던 이집트를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집트와 경기서 한국 대표팀이 기록한 파울은 전반과 후반을 합쳐 모두 6개. 후반 10분 양준아가 경고를 받았지만 너무 적은 숫자다. 반면 이집트는 전반 8개를 시작으로 후반에는 12개의 파울을 범했다. 안정적이고 깔금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들이 꼭 나쁘다고 할 수 없지만 미국, 독일 그리고 카메룬 등 한 수 위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팀들과 한 조에 속한 대표팀은 좀 더 거친 플레이가 필요한 것이 사실. 이번 대회 개최국인 이집트는 올해 벌인 한국과 경기서 2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지난 이집트 원정 경기와는 딴판이었다. 이집트는 화려한 개인기를 자랑했다. 홍명보호 수비진은 그 화려한 개인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대1 대인마크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또 두 명이 달라붙어도 개인기 앞에서는 뚫리기 일쑤였다. 상대에 기술적으로 부족하다면 파울로 공격을 저지하는 것도 필요한데 대표팀은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 경기를 지켜본 한 축구인은 "전체적으로 소집 기간에 비해 조직력은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면서 "하지만 선수들간의 콜 플레이 등은 부족해 보였다. 전체적으로 유기적인 플레이가 이어지지 못하다보니 상대를 아예 놓쳐 파울도 적게 나왔다. 파울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역동적인 플레이의 반증"이라고 평가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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