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가 라디오 방송 언어 오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5일 지상파 방송 3사의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방송언어 사용 실태와 문제점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소속 방송언어특별위원회가 지상파 방송 3사의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중 오후 2시에서 4시까지 방송되는 KBS2 FM의 ‘서경석의 뮤직쇼’, MBC FM4U의 ‘두시의 데이트 박명수입니다’, SBS 파워FM의 ‘컬투쇼’를 대상으로 7월 1일부터 7월 3일까지 실시했다. 단, ‘두시의 데이트 박명수입니다’의 경우 7월 3일 방송분은 진행자 박명수가 일시 교체돼 제외했다. 조사 결과 오류로 지적된 128건 중 외국어, 은어, 비속어 사용과 관련된 문제가 95건으로 전체의 77%에 달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특히, 방청객이나 청취자를 비하하는 표현, 불필요한 외국어 표현, 잘못된 표현의 반복 사용 등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각 프로그램의 진행자 별로 언어 사용 실태에 대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두시의 데이트’의 박명수가 가장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컬투쇼’의 정찬우도 다음으로 많았다. ‘뮤직쇼’의 진행자인 서경석의 경우는 다른 진행자에 비해서 비교적 오류가 적게 나타났다. 박명수(MBC)의 경우 ‘스팀 받다, 쓰리퍼살, 캣어콜, 쓰리가하다’ 등과 같이 의미가 불명확한 개인 언어를 많이 사용하고 ‘다이하다(끝내다), 메이드하다(만들어내다), 메이드 문자(지어낸 문자)’ 등 외국어를 왜곡한 표현을 많이 사용했다. 또 ‘작은 시간 좀 내주세요’‘깨알 같은 설문주제’ 등 어법에 맞지 않는 표현도 자주 사용했다. 정찬우(SBS)의 경우는 ‘땜통, 죽는다, 몸땡이’ 등과 같은 은어, 비속어를 많이 사용했고 ‘뻥쟁이들’ ‘너 죽는다’ 등 청취자를 비하하는 표현도 많이 사용했다. ‘순결한, 고딴, 이딴’ 등과 같은 단어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났다. 서경석(KBS)의 경우는 오류 건수는 비교적 적었지만 손아래 출연자를 지칭할 때 ‘애’라는 낮춤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는 "이번 조사결과를 향후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참고할 수 있도록 KBS, MBC, SBS의 관련 부서에 각각 통보하는 한편, 방송제2분과특별위원회에 전달해 문제가 되는 일부 방송내용에 대해서는 심의제재 여부의 검토를 요청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happ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