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작가, “교도소 장면, 실제 나의 경험”
OSEN 기자
발행 2009.08.05 17: 20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의 현실감 넘치는 교도소 장면들이 실제 경험에 의한 것임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지난 1, 2일 방송된 11회와 12회 방송에서 극중 동수(현빈 분)가 문제 재소자로 분류돼 부산 교도소에서 청송교도소로 이감돼 갖은 고초를 겪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방송 이후 실제 감호소 경험자가 글을 올리자 이에 ‘친구, 우리들의 전설’의 한승운 작가가 댓글을 달아 관심을 모은 것. 한승운 작가는 “그 때의 처절한 기억이 그대로 되살아나 소름이 돋았다”는 시청자의 글에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나도 느꼈다”는 말로 글 올린 이를 위로했다. ‘친구, 우리들의 전설’의 작가 중 한 명인 한승운 작가는 한 때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폭력조직의 일원으로 생활하며 교도소를 드나들다 조직의 세계에서 벗어나 평범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는 인물이다. 청송교도소에서 복역하며 독학으로 배운 글쓰기로 글을 쓰기 시작, 2007년 개봉한 영화 ‘사랑’의 원작자로 이름을 올리며 작가로 데뷔했다. 당초 드라마의 제작사 (주)진인사필름 측은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한 작가에게 누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표했지만 한승운 작가는 “이미 손을 씻고 열심히 살고 있으니 부끄러울 것이 없다”며 댓글을 올렸다.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의 실제 주인공과의 인연 때문에 시나리오 집필에 인연을 맺은 한승운 작가는 “폭력의 세계나 조직폭력의 세계에 대한 묘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 댓가가 얼마나 크고 힘겨운 것인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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