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좌완 에이스 봉중근이 15일만의 등판에서 몰매를 맞았다. 봉중근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홈런 4방 등 장단 12안타를 맞고 7실점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7실점은 올 시즌 봉중근의 한 경기 최다 실점 타이로 시즌 3번째이다. 게다가 한 경기 홈런을 4방씩이나 허용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봉중근은 전반기 막판 생긴 팔꿈치 통증으로 7월 21일 광주 KIA전 이후 후반기 첫 등판으로 15일만에 마운드에 섰다. 7월 21일 경기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따냈던 봉중근이지만 이날은 구위가 신통치 않았다. 1회초 1사후 이종범에게 안타를 시작으로 다음타자 나지완의 좌월 투런 홈런, 그리고 후속 최희섭의 우중월 솔로 홈런 등 연속타자 홈런을 맞으며 3실점, 불안하게 출발했다. 계속된 수비서 김상현에게 0-3에서 2루타를 맞은데 이어 안치홍에게 적시타를 허용, 1회에만 4실점했다. 자신감이 붙은 KIA 타선은 2회에도 한 점을 추가한 뒤 LG가 4회말 공격서 한점을 만회, 5-1로 앞선 5회초에 다시 불을 뿜었다. 2사후 홍세완과 안치홍이 연속타자 홈런포를 작렬, 2점을 보태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봉중근은 팔꿈치 통증의 후유증 탓인지 직구 구속이 뚝 떨어진 것이 부진의 결정적 요인이었다. 최고구속 140km 후반대를 찍던 직구 구속이 140km 안팎으로 떨어졌다. 그 탓에 봉중근은 초반 변화구 위주 피칭을 펼치다가 물오른 KIA 타선에 난타당했다. 3회와 4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봉중근은 직구 위주로 투구 패턴을 바꿨으나 5회 연속 타자 홈런포에 또다시 무너졌다. 좌완인 봉중근을 겨냥해 이종범, 나지완, 홍세완, 안치홍 등 우타자들을 대거 배치한 KIA 벤치의 선발 라인업이 효과를 톡톡히 보기도 했다. 결국 봉중근은 5이닝 동안 무려 12안타에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펼친 뒤 2-7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신인 우완 투수 한희에게 넘기고 강판했다. 연패 탈출의 선봉장이 돼줄 것을 기대햇던 LG 벤치로서는 허망하게 됐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