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은 부상 탓에 조기 강판된 '괴물' 류현진(22, 한화)은 5일 대구 삼성전이 끝난 뒤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이날 한화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3회 투구 도중 왼쪽 삼두박근 근육통을 호소하며 조기 강판되는 등 2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KIA전(2⅔이닝 6실점)에서 패한 뒤 4연패에 빠졌다. 류현진은 3회 최형우와의 대결에서 왼쪽 삼두박근에 통증을 느꼈고 정종민과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류현진이 오는 6일 대구 서주방사선과에서 MRI 촬영을 실시한 뒤 7일 서울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정밀 진단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일찍 무너진 뒤 정종민(⅔이닝 1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5실점)과 황재규(4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가 구원 등판했으나 삼성 타선을 막지 못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고 3회 투구 도중 왼쪽 삼두박근 통증이 와서 속상했다. 나 때문이 진 것이다. 팀에 미안할 뿐이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선발 류현진이 던지다가 아프다고 하니 중간 계투진이 많이 던지게 됐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