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신(新) 에이스 윤성환(28)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윤성환은 5일 대구 한화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직구 최고 145km를 찍으며 6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13-2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윤성환은 2년 연속 10승 달성과 더불어 올 시즌 첫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에 등극했다. 윤성환의 승리를 위한 타선의 지원도 화끈했다. 삼성은 15안타를 몰아치며 무려 13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날 수훈 선수로 선정된 윤성환은 올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 달성을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네자 "대단한 기록인지 잘 모르겠다"고 운을 뗀 뒤 "전 구단 승리 투수에 대해 의식하지 않았고 특별한 기분도 느끼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6월 27일 잠실 두산전(7이닝 5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4실점) 이후 연승 행진을 '6'으로 늘린 것을 두고 "최근 투구 밸런스가 잘 맞고 컨디션이 좋아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지 못한다"고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이어 그는 "현재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 속에서 내가 등판하는 경기에서는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으로 던진다"며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 불펜 투수들이 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동렬 삼성 감독은 "선발 윤성환이 잘 던졌고 타선의 집중력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