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 이대진, "올해안에 100승 달성하겠다"
OSEN 기자
발행 2009.08.05 22: 16

'오뚝이' 이대진(35.KIA)이 노련한 피칭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프로 17년차로 왕년의 에이스였던 이대진은 5일 잠실구장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5.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팀의 9-7 승리에 기여했다. 개인통산 99승째로 100승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전성기 때는 강속구 투수로 위력을 떨친 이대진은 이날은 직구 구속은 135km 안팎으로 느렸지만 다양한 변화구를 안정된 컨트롤로 구사, LG 타선을 3실점으로 막아냈다. 부상을 딛고 재기투를 펼치고 있는 그는 노련한 완급조절투로 3회까지는 매이닝 삼자범퇴로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경기 초반 홈런 4방을 터트리며 타선 지원으로 낙승이 예상됐다가 막판 LG의 맹추격으로 한 점차까지 쫓기며 가슴을 졸였으나 마무리 유동훈이 승리를 지켰다. 이대진은 경기 후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많이 뽑아줘서 편안하게 투구했다. 타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40여일만의 등판으로 볼넷을 내주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한 것이 좋았다. 커브가 잘 들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평소 후배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있냐'는 물음에 "프로야구 선수는 마운드에 서서 열심히하는 것이 아니라 잘해야 한다. 비록 직구 구속이 135km이지만 자신감 있게 던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후배들에게 말해주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이대진은 팬들에게 "등판 때마다 항상 많은 응원을 해줘 감사하다. 등판 때마다 최선을 다해 보답하도록 하겠다"면서 "올해안에 100승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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