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김선우, "후반기니 더욱 집중할 것"
OSEN 기자
발행 2009.08.05 22: 16

"스플리터를 버리고 패턴을 바꾼 것이 주효했다". '후반기 사나이' 김선우(32. 두산 베어스)가 타선 지원 아래 2연승을 달리며 휘파람을 불었다. 김선우는 5일 마산 구장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6⅓이닝 동안 114개(스트라이크 68개, 볼 46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5개) 3실점으로 시즌 8승(7패, 5일 현재)에 성공했다. 후반기 시작 후 2연승의 쾌투였다. 경기 후 김선우는 "초반 스플리터가 생각만큼 잘 구사되지 않아 고전했다. 그러나 포수 용덕한(28)이 '스플리터를 버리고 커브, 커터, 슬라이더를 구사하라'고 주문해서 투구 패턴을 바꾼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용덕한의 리드가 상당히 좋았다"라며 파트너에게 공을 돌렸다. 뒤이어 후반기에 강한 이유를 묻자 "후반기가 되면 팀의 순위 싸움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그에 대해 더욱 집중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되는 것 같다"라고 밝힌 김선우는 "밸런스나 컨디션 좋았는데 7회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7회에도 괜찮았는데 힘을 주다보니 제구가 안되었다"라며 아쉬움도 함께 털어 놓았다. 앞으로의 각오를 묻자 김선우는 "현재 팀이 1위를 목표로 하는 만큼 선발로 나서는 경기에서 최대한 승리를 위해 오랫동안 마운드를 지키겠다"라며 개막 선발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경기 후 김경문 두산 감독은 "선발 김선우가 선취점을 허용하고도 이후에 잘 막아냈다. 더불어 계투 요원을 비축해 다음 경기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다음 경기서의 상승세를 예고했다. 반면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후반기에 잘해야 하는 데 잘 못해주고 있다. 중요한 순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라며 선수들의 분발을 바랐다. 양 팀은 6일 선발 투수로 각각 조정훈(24. 롯데)과 후안 세데뇨(26. 두산)를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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