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창민 연장 11회 끝내기포' SK, 히어로즈전 4연승
OSEN 기자
발행 2009.08.05 23: 19

SK가 이틀 연속 극적인 끝내기로 3연승을 내달렸다. SK는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8-8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1회말 모창민의 짜릿한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10-8의 신승을 거뒀다. 모창민은 정근우가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절호의 득점 찬스를 만들자 2사 3루에서 들어서 볼카운트 1-1에서히어로즈 좌완 강윤구로부터 깨끗한 중월투런포를 터뜨렸다. 모창민의 이 홈런은 시즌 6호이자 통산 206번째 나온 끝내기포다. 개인으로는 첫 경험이다. SK는 12번째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3승 4패 5무의 성적을 남겼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55승(39패 5무)으로 3위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시즌 승률은 5할5푼6리로 올라갔다. 3연승은 지난 6월 26일 문학 LG전부터 7월 3일 사직 롯데전까지 7연승을 거둔 이후 한 달만이다. 반면 히어로즈는 시즌 50패(43승 1무)로 6위 자리를 고수했지만 3연승 후 연패에 빠지며 상승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이틀 연속 엎치락 뒤치락 끝까지 승부의 향방을 점치기 힘들었다. 선공에 나선 히어로즈가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1회초 톱타자 클락이 좌측 담장으로 밀어쳐 넘기는 솔로아치(시즌 19호 홈런)로 기선제압에 나섰다. 그러자 SK는 0-1로 뒤진 1회말 톱타자 정근우가 좌월솔로포(시즌 5호 홈런)로 동점을 만든 후 박재상의 우월솔로포(시즌 7호 홈런)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 팀의 톱타자 클락과 정근우는 각각 1회초와 1회말 홈런포를 가동해 역대 7번째 1회초-1회말 동시 선두타자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3회 히어로즈가 1사 후 2루타를 치고 나간 김일경이 SK 포수 정상호의 포일 때 홈을 밟아 동점에 성공하자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히어로즈 투수 김영민의 폭투, 박재홍의 우전적시타, 나주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3득점하며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자 히어로즈는 김영민, 송신영이 호투를 벌이는 사이 4회 이택근의 좌월솔로포(시즌 12호 홈런), 5회 김일경의 2루타와 황재균의 중전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5-5로 맞선 6회에는 2사 만루에서 강귀태가 SK 좌완 이승호로부터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5-6으로 뒤진 7회 3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정근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찬스를 열었고 박재상의 좌중간 동점 2루타, 대타 김재현의 역전 적시타, 나주환의 적시타가 잇따랐다. 하지만 히어로즈도 만만치 않았다. 6-8로 뒤진 8회 2사 2루에서 터진 대타 강병식의 중전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히어로즈는 패색이 짙던 9회 마지막 공격에서 김동수의 유격수 내야안타, 김일경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만든 뒤 황재균의 우익수 키를 완전히 넘기는 2루타로 승부를 원점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양팀 선발 투수는 5회도 넘기지 못했다. 히어로즈 선발 마일영은 2⅓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으로 5실점한 후 김영민과 교체됐다. SK 선발 카도쿠라는 4⅓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으로 5실점(3자책)으로 물러났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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