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우 하정우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팬들과의 소통에 따른 어려움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하정우는 5일 방송된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배우는 영화만 열심히 찍으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어느 날 팬으로부터 장문의 이메일이 왔다.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느냐, 팬들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내용의 편지였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수소문을 해 팬에게 전화를 걸어 변명을 늘어놨다.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좀 달라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는 대중의 관심을 받고 살아가기 때문에 마음도 대중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또 배우 김용건의 아들로서 살았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뭘 해도 항상 본전이었고, 열심히 해도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사람들이 늘 나를 주시하고 있었고, 나는 그러한 주위의 시선에 위축됐다. 내성적인 성격과 의사소통이 익숙지 않은 것도 환경의 탓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날 하정우는 개그맨 강성범과 함께 한 군대 생활과, 국군 홍보 관리소에서 군복무를 하던 시절 동티모르로 파견을 나갔던 시절을 생생히 전해 눈길을 끌었다. 17일 동안 배를 타고 동티모르에 도착했던 하정우는 “육지에 도착했을 때 풀과 흙 냄새가 그렇게 향기로울 수 없었다”며 군대 시절 소중한 추억을 털어 놓기도 했다. ricky33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