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하정우라는 이름 원래 배우 김성수의 것”
OSEN 기자
발행 2009.08.06 00: 38

영화 배우 하정우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자신의 예명인 하정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하정우는 5일 방송된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군 제대 후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는데 김성훈이라는 이름 자체가 심심하게 느껴졌다.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던 배우 김성수 씨가 쿨의 김성수씨와 이름이 같아 바꾸려고 했는데 주위에서 그냥 쓰라고 설득해서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 결국 하정우라는 이름이 남게 되서 내가 쓰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하정우는 이어 “사실 부모님이 주신 이름을 바꾸는 게 좀 죄송스러워 아버지께 먼저 말씀을 드렸더니 흔쾌히 승낙하셨다. 아버지랑 상의를 하면서 ‘금성훈’ 같은 이름으로 바꿀까도 생각했지만 아버지께서 하정우라는 이름이 부르기 쉽고 이미지랑 맞는 것 같아 영화 ‘잠복근무’부터 하정우라는 이름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또 영화 ‘추격자’에서 살인마 지영민을 연기하면서 무슨 상상을 했었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지영민이라는 인물은 살인을 살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놀이나 욕구를 충족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나도 연기를 죽을 듯이 하지 않고, 놀이를 하는 기분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격자’의 후유증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나를 다른 시각으로 볼 때가 있다. 즐겁게 웃어도 ‘돌아이’ 같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조금만 돌발 행동을 해도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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