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프리뷰] 조정훈, '위기'의 롯데 구할 것인가
OSEN 기자
발행 2009.08.06 11: 31

에이스도 무너지고 비밀병기도 주저 앉았다. 이제는 팀의 '영건'이 활약할 때다. 롯데 자이언츠가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은 5년 차 우완 조정훈을 앞세워 6일 마산 두산 전서 마산 구장 9연패 사슬을 끊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조정훈은 올 시즌 10승 6패 평균 자책점 4.51을 기록 중이다. 조정훈의 장점은 폭포수를 연상케하며 뚝 떨어지는 포크볼이다. '배트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이라는 삼성 양준혁을 비롯, 많은 타자들이 조정훈의 포크볼에 대해 엄지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123⅔이닝 동안 121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올 시즌 조정훈의 두산 전 성적은 1승 1패 평균 자책점 3.57. 상대를 쥐락펴락한 수준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성적이다. 그러나 마산 구장서 롯데가 이상하리만치 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요주의다. 두산은 외국인 좌완 후안 세데뇨를 내세운다. 대단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기량을 성장시키고 있는 세데뇨는 올 시즌 2승 3패 평균 자책점 6.35를 기록 중이다. 기존의 외국인 선수였다면 퇴출되었어야 하는 성적이지만 세데뇨는 전도유망한 좌완임에 틀림없다. 커브 각이 좋은 동시에 직구 구위가 점차 상승 중인 세데뇨의 올 시즌 롯데 전 성적은 4경기 2패 평균 자책점 10.13이다. 원하는 공에 공을 던지지 못하며 난타를 당하고, 주자를 쌓은 것이 안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원정이니 2승 1패만 해도 대성공"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세데뇨는 부담없이 경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세데뇨에게 필요한 것은 승리만이 아닌, 가능성 표출이기 때문이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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