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세계복싱선수권 출전 여부가 또 한 번 불투명해졌다. 대한체육회(KOC)는 6일 "우칭궈(63)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 회장과 박용성(69) KOC 회장의 오찬 만남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우칭궈 회장은 세계태권도연맹(WTF)과 태권도진흥재단(TPF)이 국내서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1회 월드유스태권도캠프에 초대된 자리에서 박용성 회장을 만날 계획이었으나 세미나 준비를 이유로 이 만남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KOC 관계자는 "이날 만찬 자리에서도 박용성 회장과 우칭궈 회장이 만날 기회가 있겠지만 공식적으로 세계복싱선수권 출전을 결정짓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박용성 회장은 지난달 대만에서 우칭궈 회장을 직접 만나는 등 세계복싱선수권 출전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다. 지난달 31일 AIBA 측에 세계복싱선수권 출전 명단을 제출했지만 아직 출전 여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일 국내 대회 계체량 문제 및 징계위원회의 조사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유재준(62) 대한아마튜어복싱연맹 회장에 1년 6개월의 자격 정지를 서면 통보한 AIBA는 대한체육회에 세계복싱선수권의 출전 조건으로 유재준 회장의 인준 취소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박용성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