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타자들이 잠실에서 자신감을 가지는 것 같다”.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리는 6일 잠실구장. 3루쪽 관중석에는 경기 2시간 전부터 KIA 팬들이 몰려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최근 6연승으로 선두에 오른 기세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었다. KIA 타자들의 프리배팅을 지켜보던 팬들은 이따금씩 함성을 질렀다. 중심타자인 최희섭과 김상현이 홈런을 펑펑 날리고 있었기 때문. 비록 연습 타격이었지만, 외야석 상단에 떨어지는 큰 타구로 힘을 과시했다. 이 광경을 바라보던 조범현 감독은 “둘이 홈런 레이스라도 하는 것인가” 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저러다보면 경기를 망칠 텐데… 이용규까지 넘기더라” 며 걱정 섞인 농담을 던진 조 감독은 다들 스윙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동의했다. 노란 막대풍선의 물결에 대해 조 감독은 “우리 팀은 잠실이나 문학구장, 목동구장에 팬이 많아 보인다” 고 말한 뒤 “타자들이 잠실에서 자신감을 가지는 것 같다” 며 말을 이었다. 그 원인 중 하나로 “외야 관중석과 백스크린이 커서 공이 잘 보이는 타자들이 있다” 라는 점을 꼽았다. KIA는 지난 4일 경기에서 12점, 5일 경기에서 9점을 얻었다. 잠실구장에서는 올시즌 팀 타율이 3할6리에 이른다. “우리는 잠실구장에 오면 잘 친다. 작년에도 잠실에서 팀 타율이 3할을 넘었다” 는 조 감독의 말처럼 지난해에도 KIA는 잠실 구장 팀 타율이 3할7리였다. 6연승의 상승세로 달아오른 KIA의 방망이가 ‘잠실구장 효과’ 에 힘입어 폭발할 수 있을까. 3연전 싹쓸이와 7연승 달성이 눈앞에 다가온 분위기임은 확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