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타점왕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KIA가 6일 잠실 LG전에서 막강한 방망이를 앞세워 7연승을 달렸다. 장단 16안타를 터뜨리며 11득점을 올리는 가공할 공격력이었다. 이용규-김원섭-홍세완-최희섭-김상현-장성호로 이어지는 1~6번 타자들이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누구하나 할 것 없이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날 3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상현은 불방망이 대열에서 선제 홈런포의 수훈을 세웠다.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의 활약으로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상현은 1회초 2사 1,3루의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LG 선발 심수창의 폭투로 1점을 얻은 뒤 계속된 볼카운트 0-2 상황에서 김상현은 3구째 높은 공을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끌어당긴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됐다. KIA가 3-1로 앞서던 2회에도 김상현은 도망가는 타점을 올렸다. 최희섭의 우전안타로 1점을 얻은 뒤, 1사 1,2루 상황에서 김상현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5-1까지 앞서가며 초반 주도권을 잡은 KIA였다.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친 김상현은 경기 후 “부담 없이 타격에 임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며 맹타의 비결을 밝혔다. 계속해서 “테이블 세터들과 (최)희섭이형이 루상에 자주 나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타점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 고 말했다. 81타점째를 올려 타점 부문 선두에 오른 김상현은 “타점왕에 대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타점에 신경을 쓰다 보면 타격 밸런스가 무너질 것이다. 지금처럼 차근차근 열심히 타격 임하겠다” 며 의지를 드러냈다. 승장 조범현 감독은 “선발 윤석민이 잘 던져줬다. 타자들이 기회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득점으로 잘 연결했다” 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가 6일 잠실 경기장에서 열렸다. 1회초 2사 2루 김상현 우월투런 홈런을 날리고 홈인 관중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