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승' 김시진, "올해 130승 올려 4강 갔으면"
OSEN 기자
발행 2009.08.06 22: 54

"작은 소망은 올 시즌 마칠 때 130승을 기록하는 것이다". 천신만고 끝에 밟은 100승 고지였다. 히어로즈 김시진(51) 감독의 얼굴은 기쁨보다 투지에 넘쳤다. 김 감독은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를 3-2 승리로 이끌며 감독으로서 100승에 성공했다. 221경기만에 거둔 승리로 119패 2무라는 희생도 뒤따랐다. 선수들로부터 꽃다발과 함께 축하인사를 받은 김 감독이었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무엇보다 지난 4일(8-9패)과 5일(8-10패) 경기를 모두 끝내기로 내주는 바람에 속을 끓였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4강 의욕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더 기뻤다. 김 감독은 지난 4일 경기를 내준 후 "꼭 이기고 싶었다"고 승리에 대한 열망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 감독은 "어제(5일)와 엊그제(4일) 연속 어려운 경기를 펼쳐서 그런지 선수들이 오기가 생긴 듯 하다"면서 "그 때문인지 강한 SK를 상대로 오늘 좋은 결과가 나왔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특히 100승에 대해서는 "오늘 거둔 100승도 기쁘다. 하지만 작은 소망이 있다면 시즌을 130승 정도로 마치고 싶다. 그러면 4강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상승세를 몰아 남은 38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4강에 오르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과연 김 감독의 뜻대로 4강에 합류할 수 있을지 4할6푼3리로 5할 승률에 한 발 다가선 히어로즈의 앞으로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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