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상승세, 최희섭의 꾸준함에 달렸다
OSEN 기자
발행 2009.08.07 08: 39

[OSEN=박종규 객원기자] 파죽지세의 KIA,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최희섭(30)의 흔들림 없는 활약이 필요하다. KIA 타이거즈의 4번 타자 최희섭이 팀 상승세의 중심에 섰다. 지난 6일 잠실 LG전에서도 5타수 3안타의 물오른 방망이를 과시하며 KIA의 7연승과 선두 수성을 이끌었다. 팀이 7연승을 달리는 동안 최희섭의 방망이도 함께 상승곡선을 그렸다. 연승이 시작된 지난달 30일 사직 롯데전 이후 7경기에서 28타수 15안타(5할3푼6리) 4홈런 15타점을 쓸어 담았다. 이 기간동안 볼넷은 단 2개를 얻어 적극적인 타격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최희섭은 지난 5월 말부터 7월 말까지 타격 부진에 빠지며 이전까지의 폭발을 무색하게 했다. 클리프 브룸바(히어로즈)와 로베르토 페타지니(LG)에게 홈런 타이틀을 빼앗기는 듯했다. 그랬던 최희섭이 오랜 침묵을 깨고 지난달 28일 사직 롯데전에서 2안타(1홈런)를 때려냈다. 이후 6일 경기까지 9경기 연속안타를 이어오고 있다. 8월에 들어서는 5경기 모두 멀티히트와 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의 부진이 아쉬웠던 만큼 팀 상승세의 중심에서 강하게 폭발하는 것이다. 최희섭은 꾸준하기 보다는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진과 폭발을 거듭하는 타격 페이스 때문이다. 이에 대해 조범현 감독은 “타격이라는 것은 리듬이 있기 마련이다. (최)희섭이가 한국에서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하는 것이 올해가 처음이다. 그래서 컨디션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 설명했다. 지난해의 부진에 대해서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장염과 두통 등으로 더 힘들었다” 고 돌아본 조 감독은 “올해는 살을 많이 빼면서 좋아졌다” 고 말했다. 허구연 MBC ESPN 해설위원도 “최희섭이 그동안 정신적으로 힘들어 부진했다. 그런데 올해는 달라졌다고 느꼈다” 며 긍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최희섭 자신도 “한 시즌을 잘 보내려면 슬럼프가 없어야죠” 라며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말대로 꾸준하게 타격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KIA 역시 순위 경쟁에서 큰 힘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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