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SK 부활 및 선두 재조준의 원천
OSEN 기자
발행 2009.08.07 10: 48

[OSEN=강필주 기자'정근우가 살아나니 SK도 부활하지 않을까. SK 정근우(27)가 중심을 잡자 SK도 선두를 재겨냥할 힘을 내기 시작했다. SK는 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전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2-2로 팽팽하던 9회 정수성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SK는 앞서 가진 지난 4일과 5일 경기에서는 연 이틀 동안 끝내기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렸다. 4일은 9회말 끝내기 적시타로 9-8 승리, 5일은 연장 11회 모창민의 끝내기 홈런이 작렬해 10-8 신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정근우의 활약이 눈부셨다. 4일 경기에서는 직접 끝내기로 승부를 결정짓더니 5일에는 우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어 극적인 끝내기 홈런포의 발판이 됐다. 정근우는 후반기 들어 9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터뜨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23일 문학 한화전부터 포함하면 10경기 연속 안타행진이다. 이 사이 6경기에서 2안타 이상을 터뜨렸다. 4할8푼8리의 후반기 타율은 롯데 홍성흔(.531) 두산 손시헌(.500)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어느새 126안타로 121개를 친 두산 김현수을 밀어내고 최다안타 부문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타격에서도 시즌 타율을 3할4푼2리로 높여 이 부문 톱 5위에 랭크됐다. 73득점(1위)에 37도루(2위)로 톱타자다운 면모를 숨기지 않고 있다. SK 타선은 후반기 들어 전체적으로 집중력이 생기기 시작했다. SK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후반기에서 3할8리로 KIA(.31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팀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포수 박경완을 비롯해 채병룡과 김광현등 주축세력이 차례로 전력에서 빠져 나가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오히려 이를 통해 똘똘 뭉치는 모습이다. 그 선봉장에 정근우가 있다. 정근우의 타격감과 함께 주루플레이도 살아나며 SK 공격이 활력을 띠기 시작했다. 루상에 나가 상대 배터리진을 흔들어 놓고 있다. 평소 김성근 감독이 왜 "정근우 없는 SK는 있을 수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지 여실히 증명해내고 있는 모습이다. 사실 정근우가 그동안 부진했던 것은 아니었다. 5월 중순까지 4할대 타율을 유지하던 정근우는 지난달 28일 목동 히어로즈전 경기 후 3할2푼2리를 기록한 것이 가장 낮은 시즌 타율이었을 정도다. 3경기 연속 무안타가 가장 좋지 않았다. 그만큼 SK 팀내 비중이나 상대적인 기대치가 높다는 반증이다. SK가 매 경기 총력전을 선언, 끝까지 찬스와 집중력을 이어갈 수 있는 데는 정근우라는 탁월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스타가 있기 때문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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