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오웬 영입, 실수 아니다"
OSEN 기자
발행 2009.08.07 15: 0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68) 감독이 마이클 오웬(29)의 성공을 확신했다. 퍼거슨 감독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의 '더선'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오웬의 영입은 실수가 아니다. 오웬이 모든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는 없다. 그러나 오웬이 우리 팀에 많은 득점을 안길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의 말처럼 오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뒤 출전한 6경기에서 4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기량을 증명했다. 그러나 한 수 아래의 상대인 아시아팀을 상대로 득점을 터트렸을 뿐 발렌시아와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에서는 4번의 완벽한 찬스를 모두 놓치는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더군다나 오웬에게는 한 가지 변수가 있다. 바로 대표적인 유리몸으로 꼽힐 정도로 허약한 그의 신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동안 오웬은 경기에 나설 때보다 재활에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의 생각은 다르다. 여전히 축구에 대한 갈망이 뚜렷한 오웬에게 부상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다. 퍼거슨 감독은 "오웬이 부상을 당한다면 역시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폴 스콜스가 오뚝이처럼 일어선 것처럼 부활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오웬의 영입을 주도한 데이빗 길 사장도 그의 활약을 기대하는 것은 마찬가지.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과 함께 발렌시아전을 관전했던 길 사장은 "그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웬은 분명히 우리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증명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보는 눈이 달랐던 것일까. 아니면 기준이 달랐던 것일까. 퍼거슨 감독이나 길 사장의 생각과 달리 카펠로 감독은 오웬의 활약에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인 루니와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은 카펠로 감독은 오웬에 대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를 남겼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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