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한승운 작가, 극 중 형사로 출연 중 ‘눈길’
OSEN 기자
발행 2009.08.07 17: 29

어린 시절 폭력 조직에 몸담은 후 이후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의 한승운 작가가 연기자로도 변신했다. 지난 1일과 2일 방송에서 극중 동수(현빈 분)가 청송 교도소에서 겪는 고초들에 대한 시청자의 호평에 대해 “나도 경험자”라는 댓글을 달아 과거 전력이 알려진 한승운 작가가 드라마에 직접 출연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한승운 작가가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서 맡은 역할은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는 형사 중 한 명. 동수가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며 자수해 조사를 받는 장면이나 진숙(왕지혜 분)이 행방 불명된 아버지를 찾아 경찰서를 수소문하는 장면 등에 등장했으며 앞으로의 방송분에도 출연 분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롭게 자신의 출신과는 정 반대의 입장인 형사 역할을 맡은 한승운 작가는 전문 연기자들 못지않은 연기를 펼쳐 연출진의 인정을 받았다.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은 “연기를 할 때 기본은 카메라를 무서워하지 않아야 하는데, 한승운 작가는 촬영 현장이 익숙하다 보니 그런 면의 기본을 가지고 있는 셈”이라고 평했다. 한승운 작가는 한 때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폭력조직의 일원으로 생활하며 교도소를 드나들다 조직의 세계에서 벗어나 평범한 가정을 꾸리며 살고 있는 인물. 청송교도소에서 복역하며 독학으로 배운 글쓰기로 글을 쓰기 시작, 2007년 개봉한 영화 ‘사랑’의 원작자로 이름을 올리며 작가로 데뷔했다. 한승운 작가는 “폭력의 세계나 조직폭력의 세계에 대한 묘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잘못을 저질렀을 때 그 대가가 얼마나 크고 힘겨운 것인지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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