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지난 6일 LG 심수창과 조인성의 언쟁에 관한 견해를 드러냈다. 심수창과 조인성은 4회 수비 도중 그라운드에서 언쟁을 벌여 각각 벌금 100만원씩 자체 징계와 함께 7일 경기에 앞서 2군 강등이라는 극약 처방을 받았다. 7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선 감독은 "선수들이 많은 관중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은 뒤 "승부처에서 벤치 사인이나 베테랑 포수의 뜻을 따르는 것이 옳지만 일반적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선 감독은 "지금은 구단마다 전력 분석팀이 배치돼 상대팀의 장단점에 대해 파악하고 싸운다"고 말했다. 포수의 사인은 큰 의미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어 그는 "투수가 원하는 공을 던지는 것과 원하지 않은 공을 던지는 것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타 구단도 마찬가지이지만 우리 팀은 투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 감독은 양준혁, 진갑용, 박진만, 오승환, 안지만 등 주축 선수들이 잇딴 부상으로 빠진 악재 속에서도 4위를 질주하고 있다. 선 감독은 "지금의 선수로 5할 승률을 유지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하지만 신기하다고 볼 수 없다. 어느 정도 세대 교체가 이뤄져 가능한 일이다. 야수들의 세대 교체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투수들은 아직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