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조작방송 논란을 빚었던 자연다큐멘터리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 편의 해당 제작진에 징계를 내렸다. 또 오는 12일 방송될 '환경스페셜' 프로그램에서 시청자에 대한 사과 방송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KBS는 7일 오후, 보도 자료를 통해 '자체 조사 결과 수리부엉이의 토끼 사냥 장면 등이 야외 세트에서 연출 촬영됐음에도 이를 시청자에게 알리지 않아 마치 야생에서 촬영된 것처럼 오인할 수 있게 하는 등 방송 심의규정과 KBS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자료화면을 사용하면서도 이를 밝히지 않아 시청자들을 오인케 한 사례도 일부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BS는 인사위원회 등을 통해 제작자인 신모 PD와 당시 책임 PD였던 조모 현 EP(부장급) 등 관련자 6명을 제작과 감독책임 등을 물어 견책과 직위해제 등의 징계를 하고 제작 관련 PD 3명을 비제작 부서로 인사 조치했다. KBS는 또 '앞으로 자연다큐멘터리 제작과정의 선진화와 연출 논란 재발 방지 등을 위해 촬영목적으로 살아있는 동물을 다른 동물에게 먹이로 제공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해 자문을 받기로 하는 등 기존의 제작가이드라인을 선진국 수준으로 대폭 강화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issue@osen.co.kr K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