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러시아에 석패...그랑프리 4전 전패
OSEN 기자
발행 2009.08.07 18: 49

여자배구 대표팀이 러시아의 '벽'에 아깝게 무너졌다. 한국은 7일 저녁 4시 30분 일본 오사카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09 그랑프리 세계여자 배구대회 F조 1차전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5-23 20-25 18-25 27-25 13-15)으로 석패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이번 대회 4전 전패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또한 지난달 31일 1차전에 이어 러시아에 또 한 번 패하는 아쉬움을 겪었다. 한국은 러시아에 지난 2004년 올림픽예선전에서 3-2로 이긴 뒤 5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한국은 김연경(27점)이 초반 공격을 이끌면서 선전했으나 중반부터 러시아의 '높이'를 넘지 못하면서 아깝게 패했다. 그러나 김연경과 김민지(14점) 외에는 마땅한 공격 루트를 찾지 못하던 한국은 양효진(13점 4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위안을 삼게 됐다. 기선을 먼저 제압한 쪽은 한국이었다. 김연경의 호쾌한 공격을 앞세운 한국은 러시아에 15-9로 앞섰다. 러시아는 잦은 실책까지 겹치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첫 세트는 한국이 가져갔다. 그러나 한국의 기세는 2세트에서 무너졌다. 타티아나 코셀레바와 에카테리나 가모바를 막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내준 한국은 7-7 동점에서 순식간에 11-18로 뒤지면서 2세트를 러시아에 뺏겼다. 기세가 오른 러시아에 한국은 3세트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도 김민지를 중심으로 분전했지만 3세트 역시 러시아의 몫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4세트에서 러시아와 팽팽한 시소게임을 벌인 한국은 두 차례의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27-25로 승리하며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그러나 한국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연경을 중심으로 러시아와 맞대결을 벌인 한국은 4-9로 뒤진 상황에서 13-13까지 쫒아가는 끈질긴 면모를 보였지만 두 점을 내리 허용하면서 아깝게 패하고 말았다. 한편 한국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F조 2차전을 치른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