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LG 트윈스에 변화의 큰 파도가 일어났다. LG는 7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 및 선발 라인업에 대폭 수정을 가했다. 주전 선수들이 대거 이동하는 상황이 발생된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조인성과 심수창의 2군행이다. 전날(6일) 잠실 KIA전 경기 도중 말다툼을 벌인 두 선수를 근신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이밖에 최동환은 컨디션 난조로, 최원호는 어깨 건초염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갔다. 최원호는 나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10일 후 재등록될 예정이다. LG는 네 선수를 대신해 포수 이경환, 투수 노진용, 이동현, 김민기를 1군에 등록시켰다. 이날 경기 1시간 전 발표된 선발 라인업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6일 경기에서 타격 도중 왼 손목에 근육통을 느낀 정성훈이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진영은 혓바닥과 손가락, 발가락에 물집이 생기는 바이러스성 수족구 증상으로 경기장에 나오지 못했다. 성인에게는 전염되지 않는 병이기 때문에 상태를 지켜본 뒤 8일 경기 출장 여부를 판단할 예정. 조인성을 대신해 프로 2년차 포수 김태군이 마스크를 썼다. 올시즌 두 번째 선발 출장이다. 3루수 자리에는 박경수가, 좌익수 자리에는 박용근이 선발로 나섰다. 붙박이 좌익수로 나서던 박용택은 중견수로, 중견수로 나서던 이대형은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박경수와 이대형은 각각 올시즌 처음으로 해당 포지션에 선발로 나선 것이다. 한편, 4번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8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 국적인 부인의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해 미국 국적인 페타지니가 동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페타지니는 구단에 이것을 요청해 합의한 바 있다. 앞으로 5경기 정도 결장한 뒤, 오는 14일 잠실 롯데전부터 출장할 계획이다. 조인성을 대신한 LG의 임시 주장은 최동수가 맡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