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포수는 무조건 희생하라 가르쳤다"
OSEN 기자
발행 2009.08.07 20: 32

"포수는 무조건 희생하는 보직으로 알고 있다. 상대 팀 이야기라 조심스럽지만 나는 그렇게 가르쳐왔다". 포수 출신 조범현(49) KIA 감독이 최근 LG 투수 심수창(28)과 포수 조인성(34)간에 있었던 노골적인 공개 언쟁에 대한 입장을 조심스럽지만 소신있게 밝혔다. 조 감독은 7일 군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SK와의 홈경기가 취소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6일 잠실 KIA전 도중 관중들이 보는 가운데 마운드 위에서 노골적으로 언쟁을 벌인 심수창과 조인성이 보여준 행동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이에 조 감독은 난처한 표정을 지은 후 "상대팀 이야기라는 점에서 상당히 조심스럽다"고 말한 후 "포수는 무조건 희생하는 보직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그리 가르쳐왔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설사 투수가 실투를 던졌다 하더라도 포수가 '내가 잘못했다'라며 투수를 감싸줘야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투수들이 포수를 믿게 되고 배터리 상호간의 신뢰가 쌓여간다. 결국 그런 과정이 모여 팀워크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LG는 심수창과 조인성에게 벌금 100만 원씩의 자체 징계를 내린 데 이어 2군으로 내려보낸 추가 징계를 단행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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