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국내 데뷔승' LG, 두산 꺾고 7연패 탈출
OSEN 기자
발행 2009.08.07 21: 15

[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선수단 개편을 단행한 LG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털어내고 7연패 사슬을 끊었다. LG 트윈스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선발 제레미 존슨(27)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지긋지긋했던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두산은 3연승을 마감했다. 3연승의 두산과 7연패의 LG는 각각 크리스 니코스키, 존슨을 선발로 내세웠다. 시즌 중 교체된 외국인 선수간의 맞대결로 이뤄진 경기는 예상 외로 숨 막히는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특히 존슨은 지난 1일 데뷔전(목동 히어로즈전) 등판 실황이 TV로 중계되지 않아 두산에 전력 노출이 되지 않았다는 이점이 있었다. 존슨이 1회초 두산의 공격을 3자 범퇴로 막으며 깔끔한 출발을 하자 LG 타선도 힘을 냈다. 1회말 공격에서 이대형과 박용근이 연속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잇따라 도루에 성공해 무사 2,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박용택이 가볍게 맞힌 공이 좌익수 희생 뜬공으로 이어져 LG가 귀중한 선취점을 얻었다. 페타지니가 몸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가 계속된 1사 1,3루의 기회에서는 최동수가 6-4-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존슨의 호투는 눈부셨다. 140㎞ 중반의 빠른 공을 바탕으로 주무기인 커브가 예리하게 떨어졌다. 올시즌 두 번째로 선발 출장한 프로 2년차 포수 김태군의 공격적인 리드도 효과를 발휘했다. 직구를 주로 요구하며 두산 타선에 힘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존슨은 8회까지 6안타를 맞았지만 말 그대로 ‘산발’ 이었다. 2~4회와 6~8회에 각각 1안타씩만을 허용하고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하며 이렇다 할 위기도 없었다. 니코스키가 존슨과 다른 점이라면 제구력이 불안했다는 점이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워낙 컸기 때문에 LG 타자들의 눈을 현혹시키지 못했다. 6회까지 5볼넷 1사구를 허용한 반면, 까다로운 공으로 1안타만을 내준 것은 칭찬받을 만 했다. 그러나 두산 야수들의 수비시간이 길어진 것이 아쉬웠다. 니코스키가 6회까지 95개의 공을 던지고 강판된 반면, 존슨은 8회까지 100개의 공을 던졌다. 니코스키에게 공을 이어받은 이재우는 아쉬운 한 방을 허용했다. 8회말 선두타자 권용관에게 높은 직구를 던지다 중월 솔로포를 맞은 것. 두산으로선 뼈아픈 1점이었다. 2-0으로 앞선 LG는 9회초에 류택현-이재영을 등판시켰다. 8이닝 6안타 무사사구 7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친 존슨은 국내 데뷔 후 첫 승을 따냈다. 이재영은 시즌 9세이브째를 따냈다. 한편, 니코스키 역시 6이닝 1안타 6사사구 3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 타선이 침묵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제구력 불안이 또 다시 숙제로 남았다.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잠실 라이벌 경기가 7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벌어졌다. 1-0으로 뒤지던 7회초 두산 공격, LG 존슨이 2사 2루 상황에서 대타 유재웅을 삼진으로 처리하자 기뻐하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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