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5위까지 추락해 내 손으로 연패를 끊고 싶었다". 두산과의 마산 3연전에서 모두 패한 롯데 자이언츠. 해외파 출신 송승준(29)이 위기에 처한 거인 군단에 귀중한 승리를 선사했다. 송승준은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직구 최고 147km를 찍으며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7-4 승리를 견인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의 역투에 힘입어 삼성을 꺾고 하루 만에 4위에 복귀했다. 이날 11승째를 따낸 송승준은 "오늘은 공격적인 투구와 (최)기문이형의 투수 리드도 큰 힘이 됐다"며 "타선도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줘 마음 편히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은 직구 비율이 높았고 경기 전 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 많은 생각을 했고 타자 한 명 한 명 상대할때마다 포수의 결정에 맞춰 공을 던졌다"고 덧붙였다. 2년 연속 4강 진출에 대한 목표도 드러냈다. 송승준은 "개인 성적보다 팀이 한 게임 한 게임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포스트시즌에 반드시 진출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맹세했다. '승장'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연패에 대해 신경쓰지 않았다"고 운을 뗀 뒤 "4위 경쟁을 벌이는 상대팀에 강한 모습으로 승리한 것에 대해 만족한다"며 "오늘은 박종윤을 비롯해 중심 타선 이외 타자들도 잘 해줬다. 남은 경기에서도 승리하기 위해 이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