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전은 극히 일부였다. 1차전 승리에 도취되지 않고 2차전 승리해 우승을 거머쥐겠다". 전략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박용운 감독 다웠다. 경기 전 다소 도발적인 제안과 심리전으로 조정웅 감독을 비롯한 화승 선수단을 흔들었던 박 감독은 7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프로리그 결승 1차전 4-0 완승을 거둔 뒤에도 승리에 도취되지 않았다. 지난 2006년 MBC게임 코치로 광안리 결승에 참가했었던 박 감독은 이날 승리로 광안리서 첫 승의 기쁨을 맛봤지만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화승이 플레이오프때 2차전 0-4로 졌지만 에이스결정전을 거쳐서 승리하는 것을 나를 포함한 선수단 전원이 지켜봤다. 결코 1차전 승리에 결코 도취되지 않겠다.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둬서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 다음은 일문일답. - 4-0 완승으로 1차전 승리를 장식했다. ▲ 우선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1세트서 승리하면 4-0 승리를 충분히 생각했다. 예정된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다. 광안리 결승은 3연전이다. 1차전 승리에 도취되지 않고 2차전도 충실히 준비해 우승컵을 꼭 들어올리겠다. - 1차전을 '심리전의 승리였다'라고 보는데. ▲ 심리전은 극히 일부로 보면 된다. 08-09시즌의 집약판이 광안리 결승전이다. 선수를 골고루 활용했느냐 운영 여부에 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내일도 마찬가지 일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 도발이 심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평소 선수단의 질서와 존중을 강조하는 박 감독의 지론과는 다른게 아닌지 ▲ 화승 선수단이 해운대에 도착한 것을 봤는데 선수들이 우왕좌왕하면서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e스포츠의 재미와 상대를 흔들 목적으로 삭발 제안을 했다. 나는 실제로 삭발할 생각으로 제안했다. 질문에 대한 반응에 따라서 선수단의 느낌을 알아낼 수 있어서 그런 제안을 던졌다. 화승 조정웅 감독이 너무 마음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제안이 사전 조율이 됐던 것은 아니다. 전략의 일환으로 흔들기 위한 발언이었다. 이 발언에 대해서 치졸하지 않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기본적으로 존중의 마인드가 있으면서 목적이 즐거움을 주는거라면 나의 제안을 많은 분들의 이해를 하실거라 생각한다. 굉장히 치졸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다음 날 많은 분들이 오기 위한 방법의 일환이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 2차전을 예상한다면. ▲ 경기장에 올 때 마다 정규리그는 3-0의 마음으로 항상왔다. 포스트시즌도 마찬가지다. 어떤 선수가 출전하건 간에 예상 스코어는 4-0 이다. - 2차전 각오를 말하자면. ▲ 화승이 플레이오프때 2차전 0-4로 졌지만 에이스결정전을 거쳐서 승리하는 것을 나를 포함한 선수단 전원이 지켜봤다. 결코 1차전 승리에 결코 도취되지 않겠다.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둬서 반드시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