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가장 성공적인 외국인 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KIA 구톰슨(32)이 SK를 상대로 팀의 선두 수성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기 위한 등판에 나선다. 구톰슨은 8일 군산구장에서 열리는 SK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선두를 향한 가속도를 높힐 예정이다. 이날 경기는 시즌 전적에서 5승 5패 2무로 팽팽하게 맞서 있는 '스승' 김성근 SK 감독과 '제자' 조범현 KIA 감독간의 사제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선발 무게에서는 KIA가 좀더 유리하다. 무엇보다 올 시즌 18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 10승 3패에 2.9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구톰슨은 지난 1일 광주 삼성전에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하며 승리한 후 7일만에 마운드에 선다. 지난달 8일 광주 LG전에서 6이닝 동안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된 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구톰슨은 지난달 30일 사직 롯데전 이후 7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의 상승세와 맞물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SK전에서 호투를 펼친 것도 도움이 되고 있다. 구톰슨은 SK와 3차례 만나 1승 1패에 2.91의 평균자책점으로 나쁘지 않다. 첫 대결이었던 지난 4월 7일 광주경기에서는 7이닝 4실점해 패전을 기록했다. 그러나 5월 17일 문학에서는 8이닝 동안 1실점하며 시즌 5승을 챙겼고 6월 25일 광주에서는 6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다. 또 구톰슨은 이미 군산구장 마운드도 경험했다. 지난 5월 2일 한화전에 나가 7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실점해 시즌 3승에 성공했다. 그만큼 모든 점에서 구톰슨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SK도 만만치 않다. SK는 7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자 선발투수를 잠수함 투수 이한진(26)에서 좌안 고효준(26)으로 교체했다. 작년 4월 27일 문학 KIA전 이후 15개월만에 첫 선발로 나선 임시선발 이한진보다 올해 27경기 중 15경기에서 선발로 뛴 고효준이 더 위력적이다. 올해 8승 9패 3.3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고효준은 최근 5경기에서도 1.69의 평균자책점으로 나쁘지 않다. 특히 117탈삼진으로 1위 한화 류현진(137개), 2위 롯데 조정훈(128개)을 바짝 뒤쫓고 있다. 하지만 이틀 전인 지난 6일 마지막 혈투를 벌였던 문학 히어로즈전에 불펜진으로 등판, 30개의 공을 뿌렸다는 것이 다소 걸린다. 하루만 휴식을 취한 채 선발로 나온다. 과연 구톰슨이 SK를 물리치고 KIA의 8연승 행진을 이끌며 선두자리를 더욱 탄탄하게 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letmeout@osen.co.kr 구톰슨-고효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