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난게 아닙니다." 충격의 0-4 패배, 믿었던 에이스 이제동이 무너지자 둑이 일순간에 무너지는 심정이었을 법 하지만 조정웅 화승 감독(32)은 흔들림이 없었다. 8일 새벽 OSEN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프로리그 08-09시즌 2차전과 최종에이스결정전서 최후의 역전을 거두겠다는 강력한 필승의 의지를 피력했다. 1차전 완패에 대해 조 감독은 "준비한 것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 선수단 전원이 너무 긴장을 한 것 같다. 하지만 패배에 대한 생각은 잊겠다. 아직 끝난 것도 아니고, 최선을 다해서 역전 우승을 노리겠다"고 남은 경기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에이스 이제동이 무너진 것에 대해 "경기는 잘 했다. 사실 거의 이긴 경기로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며 "아웃사이더 맵 특성상 병력 배분을 잘해야 하는데 정명훈 선수가 화력 집중을 잘한 것에 비해 마지막 순간 실수한 것이 패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 감독은 "야구는 9회말 투아웃 이후에도 승부가 역전된다. 2차전서 우리 팀을 열세라고 보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2차전과 최종에이스결정전 준비 시간이 충분치 않지만 오즈의 저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 선수들의 정신력과 기량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2차전 승부처에 대해 조 감독은 "한 세트 한 세트 다 버릴수 없는 승부처"라며 "가장 중요한 곳 한 곳을 뽑는다면 1세트다. 김태균 선수가 신인이지만 배짱이 두둑한 만큼 기대하고 있다. 1세트를 이긴다면 1차전 패배를 그대로 돌려줄 수 있다. 우리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라며 다시 한 번 우승의 의지를 다졌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