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의 축구가 기대된다"(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나는 승리를 원한다"(카를로 안첼로티 첼시 감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첼시의 사령탑이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커뮤니티실드를 앞두고 출사표를 던졌다. 2009~2010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의 성격을 띤 이 경기에 맨유와 첼시는 각각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한다. 양 팀 모두 차기 시즌의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만큼 첫 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2년 전 맞대결에서는 맨유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이번에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퍼거슨 감독은 8일 맨유의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첼시는 맨유의 19번째 우승에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안첼로티라는 명장이 합류했을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와 레알 마드리드의 현금 공세에서 벗어나 기존 선수들을 잘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 막바지에 거스 히딩크 감독이 만들어 놓은 팀이 살아있다. 당시 첼시는 매섭게 치고 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안첼로티 특유의 다이아몬드 4-4-2가 어떻게 접목될지 기대된다"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첼시의 위협을 에둘러 표현한 퍼거슨 감독과 달리 안첼로티 감독은 조금 더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했다. 안첼로티 감독 역시 첼시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맨유는 대단한 팀이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까지 올랐다"고 상대를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커뮤티니실드는 단순한 친선경기가 아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인 만큼 승리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번 경기의 변수는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활약상이 꼽히고 있다. 맨유는 마이클 오웬을 비롯해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출전을 준비하고 있고 첼시는 유리 지르코프가 부상에서 회복해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