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잡지사를 배경으로 한 SBS 주말특별기획 ‘스타일’(문지영 극본, 오종록 연출)에서 ‘카리스마’ 김혜수의 굴욕 연기가 눈길을 끈다. ‘스타일’은 패션잡지 ‘스타일’의 1년차 어시스턴트 이서정 역을 맡은 이지아의 몸을 사리지 않는 망가지는 연기 뿐만 아니라 카리스마 넘치는 완벽주의자 차장 박기자 역의 김혜수 역시 의외의 굴욕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김혜수는 ‘엣지있게’를 삶의 모토로 삼는 박기자에 걸맞게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는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패션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김혜수도 물에 빠지고, 갯벌 난투극을 벌이고 얼음세례를 받는 등 굴욕적인 장면도 이어진다. 완벽주의자 기자는 어리바리 어시스턴트 이서정을 무섭게 몰아붙인다. 2일 방송된 2회 마지막 장면에서는 박기자의 닦달에 참다 못해 바락바락 대드는 이서정의 볼때기를 가차없이 꼬집고 흔들다 같이 물속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서는 스타 셰프 서우진과 갯벌에서 육탄전을 벌이기도 했다. 박기자는 서우진을 인터뷰하기 위해 혈안이지만 매번 거절당해 굴욕을 맛봤다. 끝내 후배 이서정에게 인터뷰를 빼앗기고 제주도에서 신선한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서우진을 따라갔다가 말싸움으로 감정이 격해져 진흙을 던지고 구르며 육탄전을 벌였다. 8일 방송되는 3회에서도 김혜수의 험난한 여정이 이어진다. 차장인 박기자는 아부와 뒷거래에 능한 편집장 지원(채영인 분)을 돋우게 되고 독자적으로 일을 진행한다. 게다가 지원의 부당한 행동을 손회장에게 상세하게 보고해 위기에 처하게 만든다. 결국 폭발한 지원은 ‘스타일’ 팀 회식자리에서 다짜고짜 테이블에 있던 얼음 통을 들어 기자 머리에 얼음을 쏟아 붓는다. 한 제작 관계자는 “두 우 모두 카리스마 강한 배우들이기 때문에 이 장면을 찍을 때는 현장 스태프가 모두 긴장할 정도였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mir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