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정상이 보인다. SK텔레콤이 현존 최강의 저그 이제동을 2차전서도 또 다시 제압하며 V5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섰다. SK텔레콤은 8일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프로리그 08-09시즌 결승' 화승과의 2차전 2세트서 출전한 박재혁이 전략적인 운영으로 대어 이제동을 제압하며 2-0 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반면 이제동은 1차전에 이어 2차전서도 맥없이 패배했고 화승은 광안리 무대서 10연패 수모를 당하며 위기에 몰렸다. 이제동이 필승의 의지를 다지며 출전했지만 통산 전적서 2전 전패를 당했던 박재혁의 칼날을 피하지는 못했다. 박재혁은 초반부터 승부수를 띄웠다. 9드론 스포닝풀 이후 12드론 앞마당을 가져간 이제동의 앞마당을 타격하며 유리하게 출발했다. 뮤탈리스크로 주도권을 잡은 박재혁은 뮤탈리스크에 주력하지 않고 앞마당을 쫓아가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제동이 가까스로 스파이어 테크트리를 쫓아갔지만 이미 승부는 기울어질대로 기울어졌다. 박재혁은 이제동의 뮤탈리스크가 나오기 전 저글링과 뮤탈리스크로 이제동의 앞마당을 돌파하며 항복을 받아냈다. ◆ 프로리그 08-09시즌 결승 2차전. ▲ SK텔레콤 T1 1-0 화승 오즈. 1세트 김택용(프로토스, 3시) 승 김태균(프로토스, 9시). 2세트 박재혁(저그, 5시) 승 이제동(저그, 9시). scrapper@osen.co.kr 부산=민경훈 기자/rum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