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즌만에 선두로 올라선 KIA 타이거즈의 연승행진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KIA는 8일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김상현의 3연타석 홈런포를 앞세워 9-6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30일 사직 롯데전 이후 8연승 행진이다. 김상현은 이날 홈런 3개 포함 3안타 5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KIA는 시즌 56승(37패 4무)째를 거두며 5할7푼7리의 시즌 승률을 기록, 단독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특히 3위 SK에게 41패(55승 5무)째를 안겨 시즌 승률을 5할4푼5리로 끌어내렸고 실질적인 다승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SK는 연패에 빠지며 선두 재탈환에 제동이 걸렸다. KIA와의 상대전적에서도 5승 6패 1무로 뒤지게 됐다. KIA는 김상현의 홈런포를 앞세워 SK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김상현은 최희섭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1회 1사 1, 2루에서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SK 선발 고효준으로부터 높게 제구된 포크볼을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보냈다. 이어 김상현은 5-2로 추격을 당하던 3회 SK 좌완 정우람으로부터 중월솔로포를 가동했다. 볼카운트 1-1에서 슬라이더를 통타, 외야관중석 중간으로 총알 같은 타구를 날려보냈다. 비거리 130m짜리 대형홈런포. 8-2로 앞선 5회에는 사이드암 이한진으로부터 장외 솔로홈런포를 쏘아올렸다. 볼카운트 2-1에서 싱커를 잡아당겨 왼쪽 경기장 밖으로 타구를 날려보냈다. 3연타석 홈런은 LG 페타지니, KIA 최희섭에 이은 올 시즌 3번째. 프로 통산 28번째 기록이다. 물론 김상현 개인적으로는 첫 경험이다. SK는 4-9로 뒤진 7회 거의 모든 주전들을 뺀 상태에서도 2득점하며 추격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구톰슨에 이어 손영민-박경태-곽정철-유동훈으로 이어진 KIA의 철벽 불펜진을 무너뜨리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마무리 유동훈은 시즌 12세이브(5승 2패)에 성공했다. KIA 선발 구톰슨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 시즌 11승(3패)을 기록했다.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선 것은 물론 지난달 8일 광주 LG전 이후 4연승이다. SK 선발 고효준은 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으로 5실점, 시즌 최악 피칭으로 시즌 10패(8승 2세이브)째를 당했다. 한편 이날 8회에는 투수 윤길현이 타석에 들어서기도 했다. 지난 6월 25일 광주경기에서 최정을 상대했던 투수 곽정철이 윤길현을 상대, 2루수 땅볼로 처리해 흥미를 더했다. letmeout@osen.co.kr 김상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