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농구 대표팀이 3연승을 내달리면서 조 1위로 12강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은 8일 저녁 10시 중국 톈진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과 제 25회 아시아 남자 농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69-56으로 승리했다. 앞서 일본(95-74 승)과 스리랑카(122-54 승)를 물리친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에 따라 각 조 3위까지 6개국씩 2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12강전에 2승을 안고 올라갔다. 이날 한국은 양희종(14점 7리바운드)과 오세근(11점)이 25점을 합작하면서 공격을 이끌었고 김주성도 8점 8리바운드로 승리를 도왔다. 그러나 한국은 기복이 심한 플레이가 고민으로 남게 됐다. 한국은 필리핀을 상대로 한 수 위의 기량을 자랑했지만 균일한 전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주도권을 빼앗기는 어려움을 겪었다. 1쿼터가 대표적인 사례였다. 강병현과 양희종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발판으로 한때 15-4로 앞서가던 한국은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맹추격을 허용, 17-14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서는 김민수가 무려 9점을 몰아 붙이면서 35-25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지만 3쿼터에서 다시 문제를 드러냈다. 필리핀의 바지오를 막지 못해 3쿼터 6분 1초 36-40로 추격을 허용한 것. 양희종이 침착한 플레이를 펼쳐 51-44로 점수를 벌린 것이 다행이었다. 한국은 마지막 4쿼터에서도 다소 고전했지만 하승진과 김주성 등 빅맨이 안정적인 득점을 올리고 상대의 마지막 공세를 잘 막아내면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한편 한국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B조 3위로 12강전에 오른 쿠웨이트와 2라운드 1차전을 펼친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