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톱스타가 가장 무서워하는 건 무엇일까. 역시 흐르는 세월의 빠르기고 늘어만 가는 나이 숫자다. '흐르는 강물처럼'의 브래드 피트가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느덧 깊어진 주름처럼 "세월 가는 게 가장 무섭다"는 심경을 밝혀 화제다.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커플로 꼽히는 피트는 최근 미국의 '퍼레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나이를 먹어갈수록 세월이 덧없이 흐르는 사실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며 "나는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피트는 올해 45세로 어느덧 중년의 길에 접어든지 오래다. 그가 최근 주연을 맡았던 화제작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같은 초현실적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조만간 할리우드 미남 스타의 명성은 후배에게 물려줘야할 상황이다. 이번 인터뷰에서 그는 졸리와의 결혼 여부에 대해서도 확실한 입장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둘 사이에 친자 두 명과 입양아 여럿을 키우고 있는 피트-졸리 커플은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동거중이어서 여러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피트는 "TV 등을 보다보면 어떤 종교 단체들은 졸리와 내가 결혼하지 않은 사실이 모범적이지 않다고 비난하는 데 나를 웃게만들 뿐"이라며 "세상 어느 누구가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살라고 강요할 수 있느냐"며 결혼이란 허식에 얽매이지 않을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녀들을 손꼽는 것으로 지극한 자식 사랑을 밝혔다. mcgwir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