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운대'(윤제균 감독, JK픽쳐스 제작)와 '국가대표'(김용화 감독, KM컬쳐)가 한국영화 쌍끌이에 나섰다. 9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운대'는 8일 전국 57만 2508관객을 동원, 누적관객 705만 9063명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는 같은 날 34만 4915명을 모아 누적관객 216만 9531명을 나타냈다. 이로써 지난 달 23일 개봉한 한국형 재난영화 '해운대'는 개봉 18일만에 700만명을 모아 역대 흥행순위 9위였던 '타짜'(684만), 10위인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668만)을 차례로 제치고, 역대 한국영화 흥행순위 9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관객몰이가 여전해 '해운대'의 최종 순위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000만 영화는 하늘이 내려준다고 할 만큼 예측이 쉽지 않지만 이달말께 1000만 관객을 돌파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한국 스키점프 선수들의 애환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국가대표'는 입소문을 타고 '잘 만든 영화'란 소문이 빠르게 퍼지면서 '해운대'와 함께 흥행 몰이에 나서고 있다. 지난 달 29일 개봉한 '국가대표'는 11일만에 200만명을 돌파하며 '해운대'와 함께 한국영화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이들 한국영화의 선전은 점유율에서도 확실히 드러난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5일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한국영화 점유율은, 51.1%로 2월에 기록한 2009년 종전 월별 한국영화 최고 점유율 기록(50.1%)을 넘어섰다. 한국영화 점유율이 절반을 넘기는 3년만이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