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4교시 추리영역'(이상용 감독, 스웨이 엔터테인먼트 제작/제공, 유승호 강소라 주연, 12일 개봉)에는 다양한 성격을 지닌 교사들이 등장한다. 극중 캐릭터를 위해 연기 변신을 시도한 감초 교사 5인방인 도발적인 선생님의 면모로 주인공 유승호, 강소라와 대립하게 된다. 40분 안에 범인을 찾아야만 리얼타임 학원 추리극 '4교시 추리영역'은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영화인만큼 등장인물 대부분이 학생과 교사로 이루어져 있는 이 영화에서 박철민은 각 학교마다 한 명씩은 존재하는 무서운 학생주임 한강만 역을 맡았다. 난폭한 성격 탓에 이름 보다는 '미친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교사 한강만은 겉으로는 험악하지만 내면에는 죽은 아들을 향한 죄책감으로 고통스러워 하는 인물로 박철민은 한강만 역을 위해 박철민은 전작 MBC '베토벤 바이러스' 등에서 보여줬던 코믹스런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했다. 단 한번도 미소 짓지 않기 위해 얼굴 근육을 잔뜩 찌푸렸으며 다른 학생들에겐 난폭하나 유독 정훈(유승호)에게는 친절을 베푸는 미친개로 변신하기 위해 이중적인 내면 연기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두 번째 교사는 숫기 없는 노총각 교사 강국만을 연기한 정석용이다. '베토벤 바이러스'ㅇ[서 인정 많고 따뜻한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박혁권 역을 맡았던 정석용은 조용하고 평범한 노총각 국만을 연기하기 위해 자신의 내성적인 성격을 적극적으로 끌어냈다고 전했다. 그렇게 탄생한 교사 강국만은 늙수그레한 외모에 항상 철 지난 옷을 입고 다니며 끔찍한 외로움과 고독 속에서 절망하는 인물로 속 마음을 알 수 없는 의뭉스런 인물이다. 모델 출신 배우 전준홍은 마가린, 버터, 치즈 3종 세트인 느끼 교사 병수 역으로 합류했다. 별명이 '엠비씨'(Margarine, Butter, Cheese) 인 그는 자타공인 '여자 뱅크'일 만큼 여성편력을 자랑한다. 숫기 없는 노총각 동료 국만을 비아냥 어조로 놀리며 자신의 외모에 감탄할 만큼 자신감이 과한 병수 역을 위해 전준홍은 표정 하나부터 헤어스타일까지 직접 신경 쓰며 '느끼함'을 잃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개성 만점 남자 교사들에 이어 여교사로 등장한 인물은 배우 이영진과 조윤희다. 미스터리 사서 윤상미로 출연한 이영진은 평소의 차갑고도 오묘한 이미지를 십분 활용, 내면을 알 수 없는 비밀스런 성격의 소유자로 등장하며 영화에 긴장감을 부여했다. 남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미모의 영어교사 홍주희 역의 조윤희는 사건의 중요한 단서인 노트북의 행방을 알고 있는 중요한 인물로 특별 출연했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