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종규 객원기자] 김광수-홍상삼, ‘잠실벌 투수전’ 3라운드에서 화룡점정의 주인공을 가린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9일 잠실구장에서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지난 7일 경기에서는 LG가 2-0으로, 8일 경기에서는 두산이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 모두 투수전 끝에 희비가 엇갈렸다.
1차전에서는 LG의 새 외국인 투수 제레미 존슨의 8이닝 무실점 호투가 눈부셨다. 2차전에서는 두산의 금민철이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두 선수 모두 예상을 깬 활약이었고, 상대 투수들도 최선을 다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9일 경기에서도 양 팀은 김광수(LG)와 홍상삼(두산)을 내세워 투수전을 예상케 한다. 두 투수 모두 호투의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초반 위기를 무사히 넘기는 것이 승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는 지난 5월 말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해 꾸준히 등판하고 있다. 12번의 선발 등판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6.22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는 2번에 불과하다.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것이 2번일 정도로 이닝 소화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광수에게 두산은 유일한 승리의 제물로서의 의미가 있다. 지난달 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한 김광수는 7이닝 7안타 2실점의 성적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에 앞서 6월 11일에는 3⅔이닝 6안타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된 바 있다. 김동주에게 3타수 2안타로 약했던 대신 김현수에게 5타수 1안타로 강하다.
홍상삼은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9승 2패 평균자책점 3.69로 두산 선발진의 유일한 희망으로 떠오른 홍상삼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의 소유자. 어떤 경기에 나서도 승리의 보증수표 역할을 해낸다.
지난 6월 9일에 LG를 처음으로 상대한 홍상삼은 5이닝 2안타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약 1개월 후인 지난달 5일에는 5이닝 7안타 4실점으로 패배를 떠안았다. 대부분의 LG 타자들과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편, 양 팀 타선은 이틀 연속으로 침체에 빠져있다. 득점은 7일 LG의 2점과 8일 두산의 3점이 전부인 데다 양 팀 합계 안타 수는 7일 11개, 8일 10개에 불과하다. 이것이 이날 경기에서도 투수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큰 이유다.
김광수-홍상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