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로페즈(34)와 SK 글로버(33) 외국인 투수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KIA와 SK가 9일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열리는 경기에 로페즈와 글로버를 각각 선발로 내세운 것이다. 8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KIA와 선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SK 두 팀의 경기라는 점에서 로페즈와 글로버의 피칭에 관심이 쏠린다.
분위기는 일단 로페즈가 낫다. 올 시즌 21경기(선발 18경기)에 출장해 10승 3패 3.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로페즈는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챙겼다.
지난달 3일 대전 한화전 이후 5연승 중이다. 특히 6경기를 모두 퀄리티스타트,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만약 SK전마저 승리로 장식할 경우 시즌 11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뛰어오른다. 또 평균자책점 3위인 로페즈는 이날 실점을 최소화 할 경우 나란히 1, 2위에 올라 있는 SK 김광현(2.80)과 송은범(2.96)에게도 도전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로페즈는 올해 SK를 상대로 3경기(선발 2경기)에 나가 1승에 2.7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월 15일과 27일 문학구장에서 가진 선발 등판에서는 각각 7이닝(2실점)과 8이닝(2실점)을 소화했다.
상대적으로 글로버는 부담이 크다.
선두 KIA와의 대결이다. 패배는 곧 선두 재탈환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것을 뜻한다. 벌써 전날 패하면서 3경기차로 벌어졌다.
또 불펜진들이 아직 정상궤도에 올라 있지 못함에 따라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그래야 최소 선발승 조건인 5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김성근 감독이 총력전을 선언한 만큼 위기는 곧 강판으로 연결될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
7경기에서 2승 3패 3.6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연승 후 3연패를 당했다. 내용도 그리 좋지 않아 코칭스태프의 우려를 낳았다.그나마 지난 4일 문학 히어로즈전에서 4⅔이닝 동안 4실점했지만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돼 그나마 안정적이었다는 평이 다행스럽다.
에이스 김광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함에 따라 글로버의 임무가 더욱 막중해졌다. 로테이션 구성에 어려움에 처한 SK에서 한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또 KIA전은 첫 등판이다. 최근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은 배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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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페즈-글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