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하고 어두운 인상이 혹시 입 때문이라면?
OSEN 기자
발행 2009.08.09 11: 27

가만히 있어도 화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부모님에게 혼이 나거나 학교 선생님께 꾸중을 듣다가도 “너 뭐가 그렇게 억울해서 입이 나왔어”라는 억울한 오해를 듣기도 하는 이들은 바로 돌출입 환자들. 심한 돌출입은 사람의 인상을 뚱하고 화난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어두운 사람’으로 비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런 외형상의 문제 뿐 아니라 돌출입은 많은 기능적 문제들도 안고 있다. 성남의 K양(30세)은 구강 건조증이 생겼다. 돌출입으로 인해 부정교합이 생겨 음식물이 치아 사이에 끼고 충치도 생겼으며, 만성 두통까지 있다. 외형적으로 화난 사람처럼 보이는 문제도 있지만, K양은 그 이외의 부작용으로 더욱 고생하고 있다. 프로필성형외과의 정지혁 원장은 “돌출입은 단순히 외형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평소 입술이 다물어 지지 않고, 부정교합이 생겨 발음도 새고, 음식물을 씹는 것에도 장애가 생길 수 있습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돌출입의 대부분은 치아뿐 아니라 잇몸까지 앞으로 나온 경우가 많다. 치아만 앞으로 돌출된 경우는 치아교정만으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잇몸까지 앞으로 나온 경우에 수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돌출입의 수술은 간단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잇몸 뼈를 절골해서 이동시키는 것으로, 잇몸 뼈의 혈액순환이 유지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지 못 할 경우, 실제로 잇몸 뼈의 괴사 가능성이 있다. 이 수술은 성형외과에서도 많이 하지만 성형외과 전문의가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와 협진으로 치과나 성형외과에서 연계해 시술한다. 정 원장은 “돌출입 수술은 잇몸 뼈를 절개하는 수술로,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합니다. 현재 가장 이상적인 수술방법은 ‘2분리 극최소횡절개’법으로, 두 개의 매우 작은 절개를 통해 돌출입 수술을 하는 방법입니다. 잇몸 뼈의 메인 혈액공급로인 입천장을 건드리지 않아, 잇몸 쪽의 혈액공급이 유지되어 안정성이 더욱 보강된 방법입니다”고 전하며,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의료장비를 갖추고 임상경험이 풍부한 병원에서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고 당부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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